펌) 난 이 회사의 유일한 동양인이다. 6편
유머상자 / 2018. 10.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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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날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푸른눈의 백룡 즉 백인이다.
이미 철면피가 깔릴대로 깔릴 난 회사에서 흰 쌀밥과 떡갈비, 그리고 오징어젓갈을 점심으로 먹고 노곤한 상태에서 이 글을 작성한다
물론 왜 '햄버거 패티'를 밥이랑 같이 먹는지를 해명하느라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뭐 별 상관은 없지 않는가.
주어진 점심시간은 얼마 안남았으니 미쳐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어볼까 한다.
맴버안에 '동양인' 이 새로 장착된 이 자신감이 상승된 무리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스시집을 자주 간다.
매번 백인과 한중일 음식점을 가면 동양인은 꼭 거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 있는데
한국이 '두유노 김치?' '두유노 김치에 햄을 같이먹음?' 이라면 이들은
첫번째로 로 동양의 음식 예절법을 물어보고
두번째로 자신의 젓가락 사용법을 칭찬받고싶어하고
세번째로 '감사합니다'를 알려달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얼마나 동양음식을 잘 먹나 를 칭찬받고싶어한다.
어느날 너무나 이 같은 레파토리에 권태를 느낀 나는 누구든 이 레파토리를 꺼내면 '한국의 호박엿 맛을 보여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호기심이 많은 현장직 직원 하나가 그새를 못참고 예절법을 물어보는 만행을 저질렀다.
윗사람 이라는 개념 자체를 탑제하지 못한 이 무지한 백인들 에게 '동양의 예절방법' 으로 내 즐거움을 선사하기란
마치 호주의 토끼마냥 너무 손쉬운, 테라포밍하기 간단한 그런 순수한 양들이다.
그들에게 난 조금의 '동양의 윗사람 예절'을 알려주었고
지금까지도 아직 그 불쌍한 현장직 막내 백인 직원 하나는 모두에게 물을 따라주며 수저를 놔주고, 어눌한 발음으로 "이모우님 요키 이거 더 주세효" 라며 반찬리필 담당을 한다.
내가 사실 그보다 나이가 어리다는건 다음해 크리스마스즈음에 알려줄 생각이다.
--
아랫글은 보는사람에 따라 이해가 안될수도 재미도 없을수 있으니 원하면 내리길 요망한다.
한국사람은 헛 마우스질을 참 좋아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해 보면, 가만히 놔둬도 미네랄을 잘 캐는 일꾼들을 그저 손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혹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캘수있다는 변명 하에 쉴세없이 드레그질을 하지 않던가.
물론 나도 그 범주에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운 한 한국인에 불과하다.
나의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내가 돌리는 모든 프로그램은 윈도우 기반이다.
하지만 윗사람이 애플 광신도인 관계로 이 무거운 프로그램을 난 맥os 안에서 부트캠프도 아닌 페럴렐로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윈도우 안에서 또다른 윈도우를 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 보이는게, 일단 '무지막지하게' 느리다; 느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장점을 발휘하니, 바로 누군가 지켜볼 때인데
회사 입사 3일차에 사장과 건축사가 내 뒤에 서서 나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긴장한 나의 심정을 '리그 오브 레전드'로 단련된 헛 마우스질로 표출하니
컴퓨터가 버벅거리기 시작했고, 사장과 건축사는 나의 무의미한 행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난 '컴퓨터가 속도를 못따라오는 전형적인 동양의 기인' 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면접때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한
'모든 동양인이라고 컴퓨터에 능한것이 아닙니다' 라는 말은 잊혀진지 오래된것 같다.
이미 철면피가 깔릴대로 깔릴 난 회사에서 흰 쌀밥과 떡갈비, 그리고 오징어젓갈을 점심으로 먹고 노곤한 상태에서 이 글을 작성한다
물론 왜 '햄버거 패티'를 밥이랑 같이 먹는지를 해명하느라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뭐 별 상관은 없지 않는가.
주어진 점심시간은 얼마 안남았으니 미쳐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어볼까 한다.
맴버안에 '동양인' 이 새로 장착된 이 자신감이 상승된 무리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스시집을 자주 간다.
매번 백인과 한중일 음식점을 가면 동양인은 꼭 거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 있는데
한국이 '두유노 김치?' '두유노 김치에 햄을 같이먹음?' 이라면 이들은
첫번째로 로 동양의 음식 예절법을 물어보고
두번째로 자신의 젓가락 사용법을 칭찬받고싶어하고
세번째로 '감사합니다'를 알려달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얼마나 동양음식을 잘 먹나 를 칭찬받고싶어한다.
어느날 너무나 이 같은 레파토리에 권태를 느낀 나는 누구든 이 레파토리를 꺼내면 '한국의 호박엿 맛을 보여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호기심이 많은 현장직 직원 하나가 그새를 못참고 예절법을 물어보는 만행을 저질렀다.
윗사람 이라는 개념 자체를 탑제하지 못한 이 무지한 백인들 에게 '동양의 예절방법' 으로 내 즐거움을 선사하기란
마치 호주의 토끼마냥 너무 손쉬운, 테라포밍하기 간단한 그런 순수한 양들이다.
그들에게 난 조금의 '동양의 윗사람 예절'을 알려주었고
지금까지도 아직 그 불쌍한 현장직 막내 백인 직원 하나는 모두에게 물을 따라주며 수저를 놔주고, 어눌한 발음으로 "이모우님 요키 이거 더 주세효" 라며 반찬리필 담당을 한다.
내가 사실 그보다 나이가 어리다는건 다음해 크리스마스즈음에 알려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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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은 보는사람에 따라 이해가 안될수도 재미도 없을수 있으니 원하면 내리길 요망한다.
한국사람은 헛 마우스질을 참 좋아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해 보면, 가만히 놔둬도 미네랄을 잘 캐는 일꾼들을 그저 손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혹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캘수있다는 변명 하에 쉴세없이 드레그질을 하지 않던가.
물론 나도 그 범주에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운 한 한국인에 불과하다.
나의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내가 돌리는 모든 프로그램은 윈도우 기반이다.
하지만 윗사람이 애플 광신도인 관계로 이 무거운 프로그램을 난 맥os 안에서 부트캠프도 아닌 페럴렐로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윈도우 안에서 또다른 윈도우를 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 보이는게, 일단 '무지막지하게' 느리다; 느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장점을 발휘하니, 바로 누군가 지켜볼 때인데
회사 입사 3일차에 사장과 건축사가 내 뒤에 서서 나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긴장한 나의 심정을 '리그 오브 레전드'로 단련된 헛 마우스질로 표출하니
컴퓨터가 버벅거리기 시작했고, 사장과 건축사는 나의 무의미한 행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난 '컴퓨터가 속도를 못따라오는 전형적인 동양의 기인' 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면접때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한
'모든 동양인이라고 컴퓨터에 능한것이 아닙니다' 라는 말은 잊혀진지 오래된것 같다.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75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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