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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회사의 유일한 동양인이다, 그리고 날 제외한 나머지는 죄다 푸른눈의 백룡, 즉 백인들이다.

 



이 회사의 몇 안되는, 그러나 날 제외한 전부인 백인들을 관찰한 결과 공통점을 하나 말하자면 '이해가 안되는 도전 정신' 을 꼽을수 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주위에서 쉽게 예를 찾을수 있는데 한번 둘러보자.

주위에 '자기 자신을 찾아 인도로 명상수행'을 간 사람이 있는지, 혹은 '챠크라를 찾아 네팔로 수행' 을 간 사람이 있는지.

그런 사람이 우리 동양인 주위에 많았다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마 '신경외과 미스터 킴' 배급사 by Showbox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들의 알고리즘으로 이해가 안되는 그들의 도전정신들을 조금만 이용하면

적어도 그날 하루 정도는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회사에 동아시아 언어를 쓸줄 아는 동양인이 생겼다는 이유로
(여기서 동아시아어를 설명하자면 한국인에게 '우즈백이나 러시아나 카자호스탄 언어같긴한데 잘 모르겠다 뭐 그중에 하나겠지' 라는 언어다)

초밥집에 자신감이 붙은 그들에게 적용을 시킬수 있는데

간단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너가 한번 '동아시아 언어'로 직접 주문을 해보지 않겠니? 정도가 되겠다.

만약 이 방법이 통하질 않는다면, 추가 떡밥으로

'만약 네가 직접 그들의 언어로 주문을 해낼수 있으면, 그들은 분명 우리에게 추가 반찬을 제공해 줄거야'

라는 조건을 제시하면 대부분 환상에 빠져 너도 나도 주문을 하려 애를 쓴다.

그렇게 한차레 꼬아서 알려주면 나는 보통 어눌한 발음으로

"내 눈은 매우 Salmon 같이 빛나요" 혹은 "나의 위장은 오징어 튀김 원한다"

라고 애처롭게 외치는, 그러나 한줄기의 희망을 품고있는 그들의 말도 안되는 발음을 감상하며 에피타이져로 제공되는 미소스프를 홀짝인다.

그렇다고 별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어치피 저 한국인 종업원은 날 쳐다볼태고, 난 그들의 주문을 다시 말해준 뒤 "That was very good" 정도로 한마디만 해주면 완벽하니깐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74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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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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