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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야(White Nights) 1986년작

 

미국과 소련이 냉전상태로 으르렁 거리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백야.

스토리는 지금보면 다소 진부한 내용일 수 있지만,

눈길을 끈 것은 남자주인공인 미하일 바리쉬니코프Mikhail Baryshnikov (니콜라이 로드첸코 역)와 음악(OST)이다.

주인공인 니콜라이 로드첸코를 연기한 배우는 실제 구 소련에서 서방세계로 망명한 세계적인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쉬니코프Mikhail Baryshnikov다. 볼쇼이 발레 이전에 구 소련의 발레를 대표했던 키로프 극단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스타로, 금세기 최고의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미하일 바리쉬니코프Mikhail Baryshnikov는 표현의 자유라는 예술가들의 으뜸 덕목 때문에 미국으로 망명해 무용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다. 그의 무용가로서의 탁월한 재능은 이 영화의 도입부에 실연 된 현대 무용 [Le Jeune Homme Et La Mort' Choreographed 젊은이의 죽음]에서 관객들에게 입증이 되었으며, 또 다른 춤에 관한 영화인 허버트 로스Herbert Ross 연출의 [Gigell 지젤(1987)]에도 주연으로 출연해 완벽한 춤과 제법 틀이 잡힌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영화 OST에 돋보였던 곡 "뒷거름질 치는 말 (Koni Priveredlivie)"

1938년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노동자의 신분을 상속 받은 블라드미르 비소츠키Vladmir Vyssotsky는 20대의 후반에 노동자의 신분을 버리고 소극장을 순회하는 저항가수와 출판의 가능성이 희박한 시들을 필사본으로 발표하는 시인으로 거듭난다. 그가 1980년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 까지 KGB는 그에게서 한 시도 감시의 눈을 떼지 않았고, 그런 감시와 속박의 환경에서 만들어 낸 걸작이 바로 산지기가 그토록 기다리던 영화 속의 그 노래 <Koni Priveredlivie 뒷걸음질 치는 말>이었다.

구 소련 정부는 90년대에 경제 개방 정책과 함께 민중의 요구에 따라 그에게 훈장을 내리고, 그의 삶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지만 한 예술가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시련을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가식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은 사후의 영광이 아니라 살아서 누려 보는 진정한 인민의 자유였기 때문이다. 살아 생전에 강가에 잠시 멈추어 서서 그를 태우고 달려 온 말에게 물 한 모금 먹이는 동안 폐부 깊숙이 까지 차가운 북반구의 공기를 들이 마셔 보는 것. 그 소박한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블라드미르 비소츠키Vladmir Vyssotsky는 198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년 뒤에 만들어진 영화 [White Nights 백야(1985)]는 비운의 저항가수 블라드미르 비소츠키Vladmir Vyssotsky가 삼엄한 감시와 폭력적인 탄압 속에서 끈임 없이 열망한 진정한 자유, 잠시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를 찰나의 자유를 영화의 주제로 내세웠지만 구태의연한 수사에 그쳤고, 영화를 처음 본 이후 20여년 동안 이 노래 한 곡만 귓전에 메아리 친다.

 

 

진부한 스토리일지 모르지만,

남자 주인공과 영화음악만으로도 충문히 매력있는 영화 "백야"

 

아주 독한 스트레이트 위스키에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의 곡 Koni Priveredlivie를 곁들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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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Godiva (레이디 고다이버)' (존 콜리어 John Collier) 1898년작

 

그녀(고다이버)는 본래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방의 영주이던 리어프릭의 아내였는데, 남편 리어프릭은 당시 자신의 영지 하에 있던 농민들에게서 혹독하게 세금을 걷는 등 가혹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녀는 남편의 정책 때문에 나날이 죽어가는 농민들을 불쌍하게 여겨 세금을 줄여 달라고 탄원하였다.

 

그러나 리어프릭은 고다이바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여전히 농민들을 탄압하였다. 고다이바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간청하자 그는 "만약 네가 나체로 말을 타고 나의 영지를 한바퀴 돈다면 세금 감면을 고려하겠다." 라고 말하였다. 당시 고다이바의 나이가 겨우 16세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절대 실행하지 못할 것이라 여기고 한 말이었다. 알몸으로 16세의 여성이 마을 한 바퀴를 도는 건 현대의 관점에서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고다이바는 고민 끝에 농민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날이 밝자 그녀는 정말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머리카락으로만 몸을 가린 채 말을 타고 영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지체 높은 영주의 부인이 자기들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 감동한 영지의 농민들은 그녀가 출발하는 날이 되자 전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친 채, 무거운 정적 속에서 얼른 시위가 끝나기를 기도하였다.

 

그런데 이 와중에 톰이라는 양복점 직원이 본능을 이겨내지 못하고 몰래 훔쳐봤는데, 훔쳐보는 순간 장님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고다이바는 세금을 감면하는 데 성공하였고 남편은 아내의 행동에 감화되어 선정을 폈으며 농민들은 그녀의 희생 정신에 감동해 고다이바를 추앙하게 된다. 지금도 코벤트리 마을의 로고는 말을 탄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고, 관련 상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인의 덕목을 저 그림 속에서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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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었다.

버킷리스트, 뭐 그런것 같은...

하지만 재료준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등으로 엄두가 나지 않아 생각만하던 차에,

이 인터넷 시대는 그런 장벽을 손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여기저기 좋은 정보가 가득했다.

약간 여유와 용기 그리고 시도.

 

평소 좋아했던 "피나 콜라다"라는 칵테일을 만들어 봤다.

piña는 스페인어로 파인애플을 뜻하는데, "피냐콜라다"는 파인애플 언덕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트로피컬 칵테일의 표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료로는 화이트 럼(말리부 럼), 코코넛 크림, 파인애플 쥬스, 얼음 정도..

아직은 빠에서 즐겨마시던 맛의 70% 정도를 구현하는 수준이지만,

자꾸 만들다보면 그 이상의 맛을 낼 수 있을 것도 같다.

올 여름에는 피나콜라다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날이 많아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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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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