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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람 이 어 라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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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바바

이름 : 이와테(岩手) (오니바바(鬼婆))
출현 장소 : 아다치가하라(安達原)
특징 : 사람이지만 충격에 미쳐서 오니가 되었다
분류 : 인간, 괴인, 오니
약점 : 파마(破魔)의 화살
출전 : 후쿠시마현의 쿠로즈카(黑塚)전설

 


사람이 광기에 휩싸여 괴물이 되는 것인 일본의 전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제가 블로그에서 설명한 것만 해도 ‘키요히메’와 ‘타이죠코 스토쿠 텐구’등이 있겠네요. 오늘 이야기할 이와테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으나 광기에 빠져 사람을 잡아먹는 오니가 되어버립니다. 스토리를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교토에 있는 어느 성주의 가문에 이와테라(岩手)는 이름의 유모가 있었습니다. 이와테는 아름다운 공주님을 귀여워하여 마치 자신의 딸처럼 공을 들여 키웠습니다. 어느 날 그 공주님이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는 병에 걸렸습니다. 걱정을 한 성주 부부는 유명한 의사나 스님들에게 데려갔지만 병은 낫지 않았습니다. 그중에 한명의 점술사가 공주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뱃속에서 태아를 꺼내서 그 태아를 먹이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와테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귀여운 공주님의 위해서 태아를 손에 넣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이와테에게는 코이기누(戀衣)라는 어린 딸이 있었는데 딸에게 자신은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서 자신의 중요한 부적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이와테는 여행을 떠났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마음이 흔들려 결국 실행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교토의 자택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아다치가하라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 젊었던 이와테도 나이를 먹어 백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젊은 부부가 잘 곳을 찾아 이와테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을 했기 때문에 쉬어가고 싶다고 했고 이와태는 만삭인 아내의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밤이 되자 아내는 통증을 호소했고 남편이 약초를 구하러 나간 틈에 이와테는 혼자 남은 여자의 배를 칼로 갈라 태아를 적출했습니다.

 

[임산부를 죽이려고 하는 이와테]

이와테는 이걸로 공주님의 병도 낮고 자신도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고 기뻐하였습니다. 기뻐하던 이와테가 문든 여자의 목덜미 쪽을 보자 거기에는 어디에서 본적이 있는 부적이 걸려있었습니다. 그 부적은 자신이 여행을 떠날 때 어린 코이기누에게 넘겨준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인 것이 자신의 딸과 손자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이와테는 미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아다치가하라에는 여행객을 잡아먹는 귀신할머니(鬼婆 : 오니바바)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오니바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으로 전설이라기보다는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오니바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기도 하는데 후일담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기보다 이와테가 오니바바가 되는 이야기는 통을 편집되고 과거 아다치가하라에 오니바바가 살았었는데…….로 시작되는 후일담이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후일담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추운 밤 유우케이라는 이름의 수도승이 하룻밤 묵어가고 싶다면서 한 노파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노파는 수도승을 기쁘게 받아들여주고 대접을 해주었으나 마침 장작이 떨어져서 밤에 불이 없으면 추울 거라며 장작을 주우러 갔습니다. 가기 전 할머니는 수도승에게 절대 안쪽 방을 보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갔습니다.
스님은 훔쳐볼 생각이 없었으나 안쪽 방에서 뭔가 썩은 것 같은 악취가 나서 청소라도 해줘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안쪽 방에 들어갔습니다. 안쪽 방에는 피투성이의 팔, 다리 같은 것이 굴러다니고 많은 사람의 뼈가 쌓여 있었습니다. 스님은 여기가 그 유명한 아다치가하라의 노파가 살고 있는 곳이구나 하고 도망쳤습니다

 

한발 늦게 집에 돌아온 오니바바는 열려있는 방문을 보고 ‘내가 그렇게 보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외치며 스님을 쫓아갔습니다. 오니바바는 백발은 산발하고, 크게 떨리는 눈은 무서울 정도로 치켜 올라가고, 귀까지 찢어진 입에서는 두 개의 예리한 이빨을 빛내며 그 무서운 표정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손에는 피에 젖은 식칼을 쥐고 오니바바는 날아가는 것처럼 스님을 쫓았습니다.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오니바바는 엄청난 기세로 점점 스님에게 다가왔고 도망칠 수 없다고 판단한 스님은 도망치는 것을 중단하고 양손을 합장하여 경을 외웠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관세음보살이 내려와 귀신할머니를 향해서 무수한 파마(破魔)의 화살을 날렸습니다.

 

오니바바는 파마의 화살에 관통되어 무서운 단말마를 외치고 절명했습니다. 스님은 평소부터 자신이 신앙을 가진 것을 깊게 감사하며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를 하고 오니바바가 된 이와테가 잘 성불하라며 공양을 했습니다.

 

영화 오니바바(1964년작)

 

감독: 신도 가네토

영토 전쟁이 잦던 14세기 일본에서, 남겨진 그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가 힘들다. 군인의 부인과 어머니는 기진맥진한 무인들을 습격해 죽이고, 그들이 소유하고 있던 무기를 탐욕스런 상인에게 팔아 가난한 생활을 연명해 나간다. 한편 군인의 어머니는 탈영병과 정분이 난 그의 며느리를 불신하고, 죽은 전사에게서 빼앗은 가면을 쓰기 시작한다. 그녀는 그 가면을 절대 벗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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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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