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Ray, 2004)
Whatd I Say / Hit The Road Jack
Ive Got A Woman / Let The Good Times Roll
Mary Ann / Mess Around
Unchain My Heart / Hallelujah I Love Her So
이 노래들 중 몇 곡을 제외하고는 몰랐다. 하지만 꽤 많이 들어는 봤다.
그리고 들을때면 언제나 좋은 느낌이었다.
그 느낌 좋은 곡들을 어떤 곡은 제목을 알고, 또 어떤 곡들은 제목도 모르르고 좋아했었다.
우습게도 스스로 음악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면서도 저 곡들을 누가 불렀었는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바빴나?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지금은 좋아하는 곡이 있으면 그 곡을 부른 가수를 조사하고 다른 곡은 뭐가 있나 살펴보고는 했는데,
왜 이 사람에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을까.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뮤지션인데 말이다.
그의 이름은 레이 찰스.
아직은 인종차별이 공공연하게 사회적으로 만연한 당시 미국에서
그는 흑인이었다.
시력을 잃고 앞을 볼 수 없는 흑인.
게다가 마약 중독자.
하지만 그는 그러한 것들을 극복해냈다.
모범적인 가장은 아니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또 마약을 끊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금단현상을 이겨내는 모습 역시 뭉클했다.
그의 인생은 매우 드라마틱했고, 그것을 연기한 배우는 너무나 멋진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혀주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분명 음악 영화다.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그의 음악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걸쭉하게 잘 영화속에 넣은 이 영화 역시 걸죽한 맛이 난다.
그 맛이 참 시원하다.
오래전 사람의 오래전 음악이기에 촌스러울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요즘 흘러나오는 음악에 질려버린 사람에겐 청량음료 같은 상쾌함을 줄 수도 있겠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지금도
위에 적어둔 곡들을 들으며 이 글을 긁적이고 있는데, 절로 리듬을 타고 있다.
여유가 생기면 알려지지 않은 그의 숨은 곡들도 찾아서 들어볼까 한다.
영화 속에 나온 "레이 찰스"의 명곡 두 곡을 권해본다.
Ray Charles - Whatd I Say
Ray Charles - Mess Around
혹시 영화를 보실 분은 영화 속에서 이 곡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지켜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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