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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두려움

낙 서 / 2017. 11. 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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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을 먹고 있고, 두려움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안고 살면서도 그렇지 않은척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러 종류의 두려움이 있다.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서 곧 치르게 될 시험에 대한 두려움,

충분히 대비하지 않은채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미래 삶에 대한 두려움.



그 두려움을 대하는 자세는 다양하다.

전혀 길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고 깊히 생각해봤자 답도 없이 머리만 아프니 회피하고, 회피하면서도 찜찜하면서 불안이 가시지 않으니 우울과 짜증과 함께 난폭해지는 경우.

조금 대비한다고 해 보다가 자신의 욕심이나 바램만큼의 성과가 금방 나오지 않으니 여건을 탓하거나 스스로의 능력 부족을 탓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며 허무나 몇단계 낮은 차선책으로 회피하는 경우.

두려우니 더 대비하겠다며 이를 악물고 정면으로 맞서는 경우.



난 그 중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던 것일까?



늘 핑계거릴 만들었던것 같다.

조금 노력해보다가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안된 것이라고 말할 무엇을 염두하고...

전쟁에서 도망갈 곳을 봐두고 전투에 임하다가 조금만 불리하면 도망칠 준비를 하며 싸우는 병사처럼...

이순신 장군이 그랬다지,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고 하면 살것이다."

돌아보니 그런 마음가짐으로 뭔가에 임했던 적은 인생에서 두어번 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 두어번이라도 있었기에 지금에 나라도 있었겠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그 두어번 모두 이길 가능성이 크다 여겨진 전투였거나, 져도 크게 손해날게 없는 전투였으니까....



다시금 전투에 임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두려울수록 더 노력하라는 말을 되뇌인다.

다음날 큰 경기에 나갈 스포츠맨이 두려움에 웅크려서는 그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두려울수록 더 분석하고,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이 생각을 주문처럼 외며 1년을 살아야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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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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