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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탔든 안탔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시상식에서 정작 내게 중요했던 것은 로베르토 베니니의 수상보다 수상 발표 당시의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로베르토 베니니의 모습 자체였다. 

의자 위로 올라가 손을 크게 흔들며 너무나 좋아하던 그의 모습이 왜 그리도 순수하고 맑아 보이던지 영화를 아직 보지도 않은 내가 다 축하해주고 싶더라. 그런 그의 모습과 또 매스컴을 통해 드문드문 봤던 영화 스토리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



1938년 파시즘과 극우 민족주의가 팽배했던 이탈리아.

시골 청년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친구와 함께 도시로 상경한다. 그러는 도중 우연히 만난 '도라'라는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신분을 뛰어넘는 열렬한 구애 끝에 결혼하게 된다. 아들 '죠슈아'를 낳고 책방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2차 대전 막바지의 어느 날, 유대인인 귀도는 아들 죠슈아와 함께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 어린 조슈아가 절망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귀도는 수용소 생활이 하나의 게임이며, 100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은 탱크를 선물로 받게 된다는 거짓말을 한다. 시간이 흘러 독일군은 연합군에 밀리게 되자 수용소 존재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수용소 내의 유태인들을 죽이려 한다.

그러는 혼란 속에서 귀도는 아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키고 아내 역시 구하려 하지만 독일군에게 들켜 목숨을 잃는다. 독일군이 수용소에서 물러가고 아버지의 죽음을 모르는 조슈아는 연합군의 탱크를 보고 아버지가 말한 1000점의 선물로 생각하고 기뻐한다.

연합군 탱크를 타고 가던 조슈아가 수용소에서 나와 터벅터벅 걷는 어머니를 발견, 모자 상봉이 이뤄지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아무리 봐도 주인공 귀도에게 있어 '인생은 아름답'지 못했던 것 같은데 영화 제목은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영화 속에서 귀도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절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그렇게 믿으며 행동한다. 아마도 그런 의미의 제목이 아닌가 싶다.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가 암살되기 직전에 남긴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슬픔'

2차 대전 독일군의 유태인 학살을 소재로 삼았지만 결코 애잔한 음악을 흘린다든지 울고 짜고 하는 식의 분위기를 자아내진 않는다.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가슴시리며 슬프다.

그건 아마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늘 우리를 즐겁게 하던 어느 코미디언의 삶을 다큐형식으로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 묘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늘 웃기는 사람이기에 실제 생활에서도 웃음이 넘치고 행복할 것만 같은데 그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라도 나올라 치면 여느 슬픈 영화를 보는 것 보다 더한 슬픔이 밀려온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주인공 귀도는 자주 웃는다. 기뻐서 웃고 안좋은 일이 생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웃음으로 흘려버리곤 하는 그의 웃음은 마치 위에서 말한 코미디언의 눈물처럼 극과 극의 슬픔으로 인도한다. 수용소 안에서 아들에게 밝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는 부성애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것은 코믹연기다.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재치를 요구한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며 새삼 깨달았다. 영화 속엔 파시즘과 나치즘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재치 있게 코미디로 변화시켰고 그 외 코믹한 장면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듯 한 흔적을 볼 수 있어 정말 성의 있게 영화 만들었단 생각이 든다.

 소재가 인종 학살이기에 그걸 코믹화 시키면 자칫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자연스럽게 주제를 해치지 않게 소화시켜 코믹은 코믹으로 살리면서 그것을 주제에까지 연결시켜 극과극의 슬픔으로 극대화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문득 우리나라 코미디언이 우리나라는 어떤 주제(6.25, 5.18등등)를 코미디로 해보려하면 관계자들이 그런 주제를 코믹화 시키면 저질화 된다고 못하게 한다며 불편해 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처음엔 그 코미디언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가끔 TV에 나오는 그런 블랙코미디를 보면 주제를 살리기 보단 웃음 그 자체에 의미를 두다 주제까지 망치면서 스스로 저질로 빠져 드는걸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무엇 하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 것 없겠지만 웃음에도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이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수상 발표 후, 의자 위로 올라가 두 손을 열심히 흔들던 '로베르토 베니니'의 모습을 떠올려 보며, 문득 이탈이라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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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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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ocky"


가끔 좀 된 옛날 영화들을 본다.
어설픈 비주얼과 상업성으로 가득한 최근 신작들에 염증을 느낄 때, 
이미 내게 검증된 적이 있는 옛 영화들이 차라리 더 큰 감동을 줄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영화 "록키"


처음 록키라는 영화를 떠올리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건,
3편에서 TV외화 씨리즈 "A특공대"에 "BA"로 나왔던 녀석과 맞짱 뜨던 장면과
4편에서 돌프 룬드그랜과 소련과 미국의 격돌식으로 그려지던 너무 간단한 선악구조의
영화였지만 재미는 완빵이었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5편에서 아들놈하고 다시
뒷골목으로 돌아간 록키의 씁쓸한 모습을 그린 뭐 그런 모습들.
즉 굉장히 상업성이 강한 그냥 스탤론의 근육이 곁들여진 그저그런 영화로 기억되었었다.

또한 1편과 2편은 어렸을적 흘깃 본 것 뿐이라 기억나질 않았고,
특히 1편은 스토리 위주의 영화로 어린 마음에 상당히 지루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젠 `편의 스토리를 지루함이 아닌 감동으로 느낄 상태가 되었나 보다.


언젠가 실베스타 스탤론이 "록키" 1편의 스토리를 썼고 그로 오스카상을 거머쥐었으며
그것을 계기로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무척 놀랐었다.
단순한 근육질 스타에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다인줄 알았던 배우가 아니라는...


오랜만에 다시 본 록키 1편은 진한 명작이었다.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벅차오르는 감동이 마음 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것을 지금도 느낄 수 있다.


누군가 그랬다.
요즘은 남자, 아니 싸나이들의 가슴을 적셔줄 싸나이 로망의 영화가 없다고...
그렇다.
현대 사회의 소비권이 여인들에게 옮겨가면서 언제부턴가 사나이들의 가슴을
적셔주는 싸나이 로망의 영화가 찾기 어려워진게 사실이다.

가깝게 우리나라의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친구"를 끝으로 사나이 로망은
희미해졌고, 서양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노쇠해지고 세련된 브래드 피트는
사나이 로망의 대를 잇기에는 좀 역부족했다.

물론 "트리플 엑스"로 유명한 빈 디젤이 있지만 왠지 그는 양아치 냄새가 나고
아우사이더 기질이 너무 강해 대중적 싸나이 로망에는 적합치 않은 케릭터다.


그렇게
싸나이 로망에 목말라하는 내게 이 영화, 록키 1편은 가뭄의 단비처럼 펼쳐졌다.


영화는 거리의 뒷골목 건달이 가난하지만 복서로서의 꿈은 버리지 않고 나름데로
그 꿈을 쫓던 중 우연한 기회로 세계 챔피온과 대결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복싱 영화, 스포츠 영화라고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단순히 복싱 영화를 위해 배치 되어진것 같진 않다.


록키의 애인인 에이드리언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며 수즙음을 많이 타다 못해
대인기피 현상까지 보이고 있으며, 그녀의 오빠는 무능하며 록키를 따라다니며
고리대금 수금 일자리를 얻으려 안달이며 수 틀리면 꼬장 부리기 일수인 인물이었다.
또 메니저이자 트레이너인 믹은 옛 전성기를 간직한체 똥고집적인 성격이다.
그러한 인물들이 다들 빈곤한 삶을 살면서 얽혀섥혀 발버둥 치는 모습들...


록키는 현 세계챔피온 아폴로와 시합을 치렀다.
모두들 그가 얼마 못버티고 KO당할걸로 생각했지만 그는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판정을 기다리는 순간 챔피언은 초조하게 판정을 기다리지만 록키는
자신 여인 "에이드리안"의 이름만을 부를 뿐이다. 이미 그에게 경기 결과는 중요치 않았다.

그는 노력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경기가 끝난 그에게 필요한건 그녀 뿐이었다.


록키는 챔피온 아폴로와의 대전을 앞두고 에이드리언에게 이런 말을 한다.

 

- 할 수 없을 것 같아...

= 뭐라구요?

- 그를 한대도 못 때릴 것 같아...

= 아폴로를?

- 응. 나가서 걸으면서 생각했는데...
  농담하는게 아냐. 난 그의 발끝에도 못 미쳐.

=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 모르겠어.

= 당신, 열심히 연습했잖아요.

- 그래. 하지만 상관없어. 왜냐면 난 여지것 아무것도 아니였으니까...

= 그런말 말아요.

- 왜그래, 에이드리언 사실이잖아. 난 아무것도 아니였어.
  그래도 상관없어, 그렇지 않아?
  생각해 봤는데...  이번 시합에서 이기든 지든 정말 상관없어.
  그 친구가 내 머리를 부서뜨려도 상관없다구.
  왜냐면 내가 원하는건 이번 시합에서 끝까지 견디는 거니까...
  여지껏 누구도 아폴로 크리드와 마지막까지 가질 못했어.
  그래서... 내가 끝까지 가서 벨이 울릴 때... 내가 아직 서 있다면 말야...
  난 내 생에 처음으로말야... 난... 내가 쓰레기가 아니였다는 걸 알게 되겠지
 


얼굴 가득 멍자국이 되어서도 경기 결과에는 관심 없이 오직 그녀의 이름만을...
그리고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고 뜨거운 포옹과 함께 끝나는 엔딩은
너무나 너무나 가슴 뭉클했다.


스스로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남은 모든 불꽃을 불태운 록키,
그런 그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에이드리언.


아마도 전반부의 긴 스토리 전개는 그 뜨거움 감동을 주기 위한 전주곡이었을 것이다.


영화 록키에서 "도전자" 록키는 비록 "챔피언"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의 바램데로 끝까지 KO되지 않고 버텨냈다.
그건 그 자신과의 싸움에서의 승리였다.
그리고 이 시대가 잊어가고 있는 싸나이 로망이기도 하다.


그래, 바로 그것이었다.

 

 


이 영화의 명대사를 끝으로 글을 가름한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외쳤다. 영화사에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대사...
- 에이드리언~   에이드리언~   에이드리언~

 

 

추천곡        영화 록키 3편에서     Surviver  -  Eye of the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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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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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고,

재즈를 좋아하고,

드럼을 좋아하고...


그런 내게 영화 위플래쉬는 무척 매력적인 영화였다.


영화에 삽입된 곡들 중 두 곡이 괜찮았는데, 그 중 더 마음을 끄는 곡이 이 곡 CARAVAN 이다.

주인공이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주해서 더 현장감 있었다고 할까?

물론 전문 연주가의 연주를 유튜브를 통해 들으니 더욱 맘에 들어 함께 올려 본다.


Charly Antolini: CARAVAN - The Big Drum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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