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E193A5A6D86A926)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EAC3A5A6D86A931)
지상 최강의 영장류라 불린 사나이
알렉산더 카렐린
1967년생 (6.8kg로 출생)
키 : 192
체중 : 132
레슬링 선수로 1987년 ~ 1999년까지
무패! 전승! 두둥!!
‘구소련―독립국가연합―러시아’로 유니폼을 바꿔가며 88서울, 92바르셀로나, 96애틀랜타 등 올림픽에서만 레슬링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했고 12년 동안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세계선수권을 9차례나 제패한 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
은퇴 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6C84B5A6D88CF06)
알렉산더 카렐린은 최연소 장군으로 국경수비대에서 근무 하였으며 푸틴 대통령의 경호원을 거쳐 현재는 시베리아의 산업도시이자 자신의 고향인 노보시비르스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활약 중이라는데...
그런데
이 괴물같은 사나이에게 유일하게 1패가 있다하여 그 이유가 궁금했다.
도대체 이 괴물같은 사나이를 이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때는 바야흐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을 놓고 벌인 결승전.
상대는 미국의 "루론 가드너"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FC5435A6D88E604)
당시 신문 기사를 통해 경기를 살펴보면,
상대방을 안아 거꾸로 메어던지는 ‘카렐린 리프트’도 제대로 한 번 선보이지 못한 채 마지막 무대를 아쉽게 장식하고 말았다.
카렐린은 이날 가드너를 상대로 패시브 공격때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거구의 상대를 들기엔 너무도 벅차 보였다. 결국 1피리어드가 득점없이 끝나 클러치 상태로 시작한 2피리어드 30초때 그립을 풀면서 벌점을 받은 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되고 말았다.
(관련기사)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50000000099/3/70050000000099/20000927/7587626/1#csidxa50f056b58b75969974f5d8bbd48b44 ![](http://linkback.donga.com/images/onebyone.gif?action_id=a50f056b58b75969974f5d8bbd48b44)
라고 나와있는데 이를 어느 관객의 눈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가드너란 새키랑 결승전에 붙었는데...
...이 새끼가 공격을 안하고 무조건 웅크려서 방어만 하는거.
도대체가 어떻게든 어떻게든 기술을 걸어 넘기려는 카렐린...
그러나 이 가드너란 새키가 땀도 많이 흘려서 존나 미끌미끌한 바람에 기술도 안걸림
아 놔 ㅅㅂ!
참다 못한 카렐린이 홧김에 가드너 등짝을 "찰싹!" 때림
삐삑- 카렐린, 경고. 벌점 1점.
그리고 경기 재개. 카렐린이 미친듯이 기술을 시도하나 가드너 새키는 공격할 마음 자체가 아예 없는 듯.
경기 내내 웅크리고만 있음.
경기 시간 종료.
카렐린 -1점 : 가드너 0점
레슬링 역사상 최초로 0점인 놈이 금메달을 따고, 카렐린은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함.
타이슨, 표도르 같은 격투가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의 에피소드를 덧붙여 본다.
"노보시비르스크 일간지에 따르면 10대 청년 2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새벽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공원에서 흡연을 하던 중 운동을 하고 있던
전직 레슬링 선수 출신 국회의원 알렉산더 카렐린(44)에게
자신들을 쳐다본다며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둘렀다가 해가 뜰 때 까지 꿇어앉아 훈계를 받았다.
두 청년들의 위협적인 행동과 욕설에 카렐린 의원이 '진정하고 차분히 이야기하자'라고 하자
자신들의 행동에 겁을 먹었다고 생각한 한 청년은 그의 복부에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상대가 수차례 올림픽을 재패했던 레슬링 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청년의 실수였다. 두 명은 단숨에 제압당했다."
지난 2015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카렐린은 자신이 상대한 가장 힘든 적으로
바로 자기 집에 있는 180Kg짜리 냉장고를 언급했다.
그는 혼자 그 냉장고를 들고 엘리베이터 없이 무려 8층 계단을 올라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