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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그 얼마나 아름답고, 잔인한가...

 

 

민주주의가 완벽하다고는 할수 없다지만 현재로서 최선이다라고 누군가 그러더군.


서구는 지금의 민주주의를 갖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를 뿌리며 희생했는데, 

우리는 미군정에 의해 주입된 민주주의 아래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서구에 비하면 피와 희생을 많이 하지 않은 편이다고 누간가 그러더라.

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자리잡기까지 (서구에 비해 없었던) 피와 희생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돌아보면,

급박하게 돌아간것 같으면서도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 - 김대중 -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민주주의는,

서서히 단계를 밟아서 변화해 간 것 같다.


하지만 그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은 세력의 마지막 몸부림에 의해서 이명박근혜 9년의 시간을 거쳤지만,

기어이 지금의 문재인 시대로 왔다.


한편으로는 필열적인 귀결같지만,

또한 들여다보면 그 사이사이 얼마나 많은 피와 희생 위에 지금의 여기까지 와 있나 싶다.

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국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민주주의를 계속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그 희생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 길이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현, 두도시 이야기

노무현입니다


두 편의 영화를 보면서 벅차오르는 감동을 어떻게 적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길 적을까 하다가

이런 큰 둘레의 소감으로 적어본다.


더불어 우리의 민주주의는,

대표 한 사람을 잘 뽑아놓우면 그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사대에서, 지지자가 계속 눈 부릅뜨고 참여하고 챙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된 시대까지 왔다고 본다. 

그 역시 우리는 적잖은 피와 희생을 치루고 깨달은 것이다. 오래도록 망각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영화 "노무현입니다" 中 노무현, 유시민 두 사람의 대화 회상]


노무현 :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

유시민 : 오죠..... 반드시 옵니다.

노무현 : 그런데 노무현의 시대가 오면 나는 거기에 없을 거 같아요. 

유시민 : 후보님(노무현)은 지금 새로운 변화의 첫 파도를 올라타신 거에요.

           그 첫 파도가 밀려와서 가야 할 곳까지 갈 수도 있지만 그 첫 파도가 거기까지 못 가고 주저앉을 수도 있죠.

           그러면 그 다음 파도가 또 오겠죠. 

           첫 파도를 타고 계시기 때문에 거기까지 못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오기는 와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노무현 : 허~ 그렇죠.

           그런 세상이 오기만 하면야 내 없으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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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중 2명의 대통령이 암살당했었다.

링컨과 케네디

그 중 케네디는 그리 멀지 않은 역사 속 인물이고,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석연찮은 의혹들이 많았다고 들었기에 관련 내용을 담은 영화 JFK는 개봉 전부터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영화 속에는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선명한 화질의 저격 당시 영상이 영화 속 마지막 재판 과정에서 공개되는데 검사의 설명과 함께 그 장면이 곁들여지는데 그 부분이 클라이막스가 아닐까 싶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저격에 의해 암살당하고,

범인은 단독범으로 오스왈드 라는 사람이 지목되는데, 극장에서 영화보고 있다가 체포되고,

경찰들에 의해 이동 중인 용의자 오스왈드는 잭 루비(나이트 클럽 운영자) 라는 사내에게 또 총을 맞아 죽는다.

그런데 그 잭 루비 역시 감옥에서 의문사 한다.

그 후 10개월 후 대통령 암살 사건을 조사한 워런 위원회는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으며 보고서를 내는데 그 보고서가 바로 워런보고서다.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고, 상당수 미국인들이 신뢰하지 못한다고 한다.

 

 

누가봐도 저 일련의 과정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세상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이 복잡하고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때는 간단한 이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1. 그 사건으로 인해 누가 가장 이득을 보게 되었는가.

2. 더불어 그 전까지 손해를 보았던 쪽, 불만이 많았던 쪽은 누구였던가.

 

JFK 영화를 다 보고나면, 대통령 암살의 진범이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그러려면 당시 케네디 전후를 둘러싼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그에 도움을 줄만한 영화가 Thirteen Days (D-13)이라는 영화다.

 

 

<미국 대통령>

34대  아이젠하워

35대  케네디

36대  존슨

37대  닉슨

 

영화 Thirteen Days (D-13) 는,

미국와 쿠바 그리고 소련(지금의 러시아)와의 긴장감 넘치는 외교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다.

어쩌면 세계3차대전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외교적 역량이 빛나지 않았나 싶지만,

JFK영화를 보면 당시 미국 내에서 케네디의 그러한 행보에 대해 매우 못마땅해하는 보수세력이 존재했었던것 같다.

 

관련 내용을 검색해서 찾아보니 이런 글이 보였다.

케네디 행정부의 첫번째 외교정책은 대실패였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임기말년에 미국 CIA는 쿠바 침공을 위해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쿠바 망명자들을 조직하여 무장시키고 훈련시켰다. 미국합동참모부는 신임 대통령인 케네디에게 이 병력이 일단 쿠바 해안에 상륙하면 쿠바의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총궐기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일치된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나 피그스 만 침공은 대실패로 끝났다. 쿠바 해안에 상륙한 특공대는 사살되거나 사로잡혔다. 케네디는 이 실패에 대하여 '단독책임'을 졌다. 그는 사석에서 아버지에게 합동참모부의 추천사항을 사전 검토 없이 그대로 수락하는 일은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련의 총리인 흐루시초프는 1961년 6월 빈에서 케네디와 만나고 나서 이 젊은 대통령의 그릇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흐루시초프는 동·서 베를린 사이에 장벽을 건축하라고 지시하고 동독과 단독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케네디 대통령은 방위군과 예비군에게 동원령을 내렸고 흐루시초프는 단독평화협정 위협을 취소했다.

 

(여기서부터가 영화 D-13의 스토리와 관련)

1962년 10월 소련제 중단거리 핵 미사일이 쿠바에 배치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케네디는 그 미사일들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쿠바를 고립시키라고 명령했고 실제로 소련군함이 쿠바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해상봉쇄 조치를 취했다. 13일 동안 핵전쟁이 임박한 듯한 분위기였다. 그 뒤 소련의 총리인 흐루시초프가 공격용 무기는 철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개월 뒤 케네디는 흐루시초프와 영국 총리 해럴드 맥밀런이 참가한 가운데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했는데 이것은 커다란 외교적 개가였다. 1960년 대통령선거에서 가까스로 이겼기 때문에 케네디는 의회접근에 조심성을 보였는데 또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의회는 대체로 케네디가 제안한 법안들에 대해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회는 중남미 국가와의 '진보동맹'(Alianza)과 수천 명의 대학생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은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승인했으나 그가 크게 관심을 기울였던 2개의 법안, 즉 대규모 소득세 삭감과 포괄적인 민권보호조치에는 냉담했다. 결국 이 안건은 그의 사후에 통과되었다.

 

 

쿠바 사태

베트남 전쟁

소련과의 냉전

이러한 와중에서 그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미국 같은 큰 나라의 대통령이 백주대낮에 저격당해 죽었는데 그 배후가 명쾌하게 밝혀지지도 않은체 지금껏 시간이 흘러왔다는 부분에 있어 이 두 편의 영화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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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ho Knew Infinity, 2015

무한대를 본 남자

 

천재를 소재로 한 영화는 흥미롭다.

더구나 실존했던 천재를 소재로 한다면 더더욱 관심이 간다.

 

이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는 수학천재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을 소재로 한 영화다.

 

그가 흥미로운 이유는,

(영화에도 모두 소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삶이 드라마틱해서이기도 하겠다.

 

인도가 영국에 점령되었던 시절 인도인으로,

신분제 인도에서도 낮은 계층의,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수학에 빠져 여기저기를 전전하다가
​마드라스의 프레지던지 칼리지 교수 라오에게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잠깐 경제적인 지원을 받다가
케임브리지의 학자들에게 자신이 발견한 내용을 알리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하디 교수와 리틀우드 교수는 라마누잔의 편지를 인상게 보고 그를 케임브리지로 부르게 된다.

체계적인 교육과 우수한 도서관을 활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그간 정리해 온 수학 내용들 상당수는

어쩔 수 없이 이전에 이미 발견된 내용이었으나 그 자체로도 놀라운 일임에는 분명했다. 

라마누잔의 가장 두드러진 발견은 자연수의 분할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분할함수는 작은 소수 및 그 거듭제곱과 관련하여 단순한 합동 특성을 가져야만 한다고 추측했고,

일부 사례에 대하여 타원함수를 이용해 그 추측을 증명해냈다.

영국에 머물던 5년 동안 총 21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분할함수의 점근값을 훌륭하게 표현한 논문이다.

분할함수는 정수값을 가지며 매우 정밀한 계산이 어려운 분야였기에 그 논문의 가치는 한층 더 빛났다고 한다.

 

라마누잔의 가장 두드러진 발견은 자연수의 분할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분할함수는 작은 소수 및 그 거듭제곱과 관련하여

단순한 합동 특성을 가져야만 한다고 추측했고,

일부 사례에 대하여 타원함수를 이용해 그 추측을 증명해냈습니다.

영국에 머물던 5년 동안 총 21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분할함수의 점근값을 훌륭하게 표현한 논문이다.

분할함수는 정수값을 가지며 매우 정밀한 계산이 어려운 분야였기에
그 논문의 가치는 한층 더 빛났다고 한다.

하디와 리틀우드는 라마누잔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라마누잔은 이른 나이에 런던 왕립협회 회원과 트리니티 칼리지의 연구원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건강 악화로 그의 건강을 염려해 인도로 돌려보내는 결정.

인도로 간 라마누잔은 잠깐 교수직을 맡았다가 건강악화로 32살의 나이에 눈을 감는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으며 죽음을 앞두고도 새로운 이론들을 남겨놓았는데,

 

(그의 사후) 1976년 한 권의 잃어버린 노트가 발견되는데 라마누잔이 남긴 것으로 그 안에는
획기적인 새로운 공식들이 담겨 있었고, 100년 후 블랙홀의 거동을 이해하기 위해 그 공식들이 활용되었다는...

 

[스리니바사 라마누잔]

그의 영감을 얻는 수학 공식들을 내놓았지만, 그것을 증명하지는 않았기에 하디교수와 리틀우드 교수가 라마누잔과 함께 공식과 증명을 하나가 되게 하는 작업을 했던것 같다.

 

 

어쨌든,

정규교육 없이 저러한 천재 수학자가 나올 수 있음에 놀랍고,

한편으로 그러한 천재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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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영화 ・드라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접하면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어 즐겨보는 편인데, 몇몇 작품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국사]

 

(드라마) 태조 왕건 : 고려 건국 과정

(드라마) 용의 눈물 : 조선 건국 과정 및 조선 초기

(영화) 황산벌 : 신라에 의한 삼국 통일

(영화) 관상 : 조선 세종 ~ 단종 (김종서 VS 수양대군)

(영화) 명량 : 임진왜란 중 이순신

(영화) 사도 : 조선 영조 VS 사도세자

(영화) 영원한 제국 : 정조(사도세자 아들)

(영화) 역린 : 정조(사도세자 아들)의 분투기

(영화) 가비 : 조선 말기 고종

(영화) 암살 : 일제감정기

(영화) 태백산맥 : 조정래 소설 원작으로 해방 후 6/25 한국전쟁

(영화) 지슬 : 제주 43 사건

 

 

[세계사]

 

(영화) 킹덤 오브 헤븐 : 1차 십자군 전쟁 후 ~ 1187년 살라딘 예루살렘 입성까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 1차 대전 중 중동지역

(영화) 카슘 공방전 : 제국주의 시절 영국이 수단에서 벌인 전쟁을 배경

(영화) 아편전쟁 : 중국 아편전쟁을 배경

(영화) 마지막 황제 :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영화) 신해혁명 : 중국 신해혁명을 배경 (성룡 출연)

(영화) 사막의 라이온 : 제국주의 시절 리비아에서 이탈리아에 20년간 대항한 투쟁

(영화) 킬링필드 : 1975~ 79년 사이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

(영화) 13(D-13) : 미국 케네디 시절, 미국과 소련이 쿠바를 두고 벌인 외교전

(영화) JFK : 미국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영화) 링컨 : 미국의 링컨 대통령

(영화) 알렉산더 :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의 영토 확장

(영화) 1492 콜럼버스 : 스페인의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영화) 엠퍼러 : 2차대전 후 도쿄에 주둔한 맥아더와 일본왕 사이 벌어진 비화

(드라마) 신선조 : 막부말기 일본 내 보수파와 개화파 사이의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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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카오스 이론"





 

지워버리고 싶은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에반 트레본은 어느날 자신의 침대밑에 있는 노트들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이 가능함을 발견한다. 그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 몸 속으로 들어가 잘못된 과거를 바꾸려고 시도하는데, 이러한 시도는 현재의 그에게 예측치 못했던 결과를 가져온다.이를 수정하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를 반복하고, 이럴 수록 상황은 점점 악화되기만 한다.

 

 


헐리웃에서 만든 영화치고는 결말이 무척 동양적인 느낌이 드는 영화다.

 

 


- 다 버리면 다 얻는다.

 

라는 다분히 동양적이고 불교나 도교적인 색채가 느껴지기도 하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과거의 실수나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고 싶은 생각을 이따금 해본 적이 있다.

 

언젠가 서점에서 "지금 아는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라는 이름의 책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렀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사이사이 내게 소중했던 인연마져 지워진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이내 그 생각들을 지워버리곤 했다.

이미 끊어진 인연들일지라도 내겐 소중한 추억의 사진 한장 한장으로 마음 속 추억의 앨범 속에 간직되어 때문이다.


비록 그 사진들은 이제 먼지 가득낀,

비내리는 날, 잠못드는 어느 밤이면 나를 아득한 과거로 되돌리어 잠못이루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도,

이따금,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들을 꿈 꿔 볼 때가 있다.

 

그 때 그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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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이 영화 "굿 윌 헌팅"도 그 영화들 중 하나다.

 

 

결말부분이 뇌리에 맴돈다.

사랑하는 상대가 자신에게서 떠나버릴 것이 두려워 미리 떠나보내는 주인공 "윌"

하지만 떠나보낸 그녀를 찾아 친구들이 선물해준 낡았지만 "정"이 담긴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향해 달려가는 엔딩씬.

 


슬픈 영화를 좋아하지만

"제리 멕과이어"나 "굿 윌 헌팅" 같은 인간미가 느껴지는,

마음이 편안해지며 미소지어지는 영화도 이제는 나쁘지 않은것 같다.

 


 

윌의 여자 친구가 윌에게 함께 켈리포니아로 가자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여자쪽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며 그에게 자신에 마음을 받아 달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윌은 그녀에게,

"만약 우리가 켈리포니아에 가서 서로의 어떤 단점을 발견하고 그때 가서 헤어지려 할땐  정이 깊어져 그땐 쉽지 않을 거야"

라며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그녀와 깊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장면이 있다.

누군가를 만나 사귀게는 되지만, 정작 그 마음이 깊어지려하면

이별을 하게 되면 마음이 아플텐데, 결국을 이별을 하게 될텐데... 이러한 밑바탕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녀는 그에게 계속해서 오로지 한마디만 되내이며 자신의 진심을 보이려 한다.

자신의 상처가 건드려지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그에게, 그녀는 애절하게 울먹이며 반복해서 말한다.



-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저 말을 반복하며 그에게 말한다. 


"(날) 사랑하지 않아서라면 매달리지 않을께. 말없이 떠날께."


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그러나 윌은 말한다.


- 난 널 사랑하지 않아 -


그는 옷도 다 입지 않은 체 나가버렸고 그녀는 흐느낀다.

너무나 슬프게...


왠지 그 장면이 내게서 떠나질 않는다.

윌이 ‘난 널 사랑하지 않아’라며 무뚝뚝하게 나가버리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내 가슴까지 아파왔다.

영화 속 두 사람 모두에게 가슴 아픈 부분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말함으로서 "사랑하지 않는 여자다. 때문에 헤어져도 난 아프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것 같은 느낌...

 


이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윌을 마음을 치료한다.

하지만 그 역시 "윌"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이다.

영화 속에서 "윌"을 치료하는 입장이었지만, 윌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치료를, 서로를 치료한다.

세상 모두 크고 작은 상처 한두개씩을 마음에 흉터로 지닌체 살아가고 있다.

그 마음의 흉터는 컴플랙스로 나타나기도 하고, 건드려서는 안되는 상처로 잠들어있기도 하다.

중요한건 그런 컴플렉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욱 깊이 자신 속에 깊히 스며들며 간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깊히 박혀  잠들어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러한 상처의 치유는 마치 잇몸 사이로 깊이 숨어버린 사랑이를 뽑는 것만큼 어렵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깊히 숨긴 체 아무렇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다른 인간들과 "정"을 쌓아가며 진실하게 자신을 보여주고 상대 역시 그렇게 함께 치유해 가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영화에서 처럼...

 


그렇게 투명한 사귐을 통해서 서로를 받쳐주고 서로 기댈 수 있는 사이를 지향해야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점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어 쉽게 마음의 빗장을 열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처 주고 상처 받고...

상처 주고 상처 받고...

 


어쩌면

비슷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 사람만이

동병상련으로 위와 같은 사귐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라면,

두렵더라도, 위험하더라도, 또 상처입을지 모를지라도,

마음의 빗장을 열고 공유하고, 교류하며, 사랑을 주고, 받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시도 조차하지 않는다면,

그 상처 그대로 지속되거나, 상처가 더 커지거나,

먼 훗날 어느 시점에 마음의 빗장을 열뻔 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후회의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그러니, 용기를 내기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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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며 영화 '미션'이 떠올랐다.

철저하게 서양인 관점에서의 철학으로 도배되고, 원주민의 입장은 전혀 없었던 영화 '미션'

종교와 서구 열강의 팽창주의 교묘한 배합..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일본이 서양인들에게 당하면서 배웠던데로 아시아에서 자기 보다 약한 나라에 철저하게 그대로 써먹었다.

서양인들이 일본에 말한것 처럼, 일본 역시 미개하고 야만의 아시아 곳곳 나라의 백성들에게 문명화, 근대화를 시켜줬다면서...

 

웃기게도 우리나라 명문 대학의 경제를 가르치는 교수들 중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들 중 일부가

일본의 그러한 팽창주의의 야욕과 전쟁 속 학살들을 문명화, 근대화 시켜준 과정의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일본의 논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통탄할 노릇이다. 게다가 그것을 이용하는 정치세력과 그에 놀아나는 단체들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한심스러운 작태이리라.

나아가 그들 상당수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힘있는 사람에 분류되는 기득권이라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겠다.

 

 

이들의 특징은 강한자에게 굽히고, 약한자들을 짓누르면서 그것은 자연의 섭리이니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간관의 철학이 기초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정글과 같고 힘의 논리데로 움직인다는...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부정하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 가치관 아래에 살고 있다.

헌법이 이를 증명한다. (그 헌법조차 잘 안지키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지만..)

 

이 영화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 (원제 : 시디그 발레)"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약하다고 힘으로 짓누르다가는 지렁이에게도 물려 죽을 수 있다는...

그 지렁이도 느끼고,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다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힘으로 약소민족, 약소국가를 억압하고 강탈했던 시대.

 

이 영화는,

일본으로부터 비슷한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억압당한 이들의 울분을 잘 표현하는 작품으로 한번쯤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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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라의 화려함의 불꽃이여...

 

예전, 일본어를 공부하던 때, 

어학 공부에 도움이 될까해서 봤던 영화 하나비.

어학 공부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사가 이렇게 없는 영화도 드물지 싶다.


우스게 소리로 대사가 적었다 했지만 대사가 적어 너무 좋았던 영화이기도 했다.
시가 아름다울 수 있는건 짧은 글귀에 수 많은 생각을 함축했기 때문일텐데,

이 영화 하나비는 그런 의미에서 한 편의 시일지도 모르겠다.

 

 

극도로 절제된 대사.

그것을 대신한 연기. 눈빛, 표전, 몸짓 등등등...


(연기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많은 대사를 하면서 연기하는 것 보다도

거의 없는 대사를 가지고 그 상황에 맞게 연기하는 것이 훨씬 어려울거라 생각한다)

 


거기에 영상과 어울어져 잔잔히 흐르는 영화 음악은 정말 내 몸에 전기가 짜르르 흐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영화 중간중간 많은 그림이 나오는데,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그 그림들을 다케시(감독)가 그렸다고 들었다.)

 


어떤 장면에서의 그림들은 영화에 어떤 역활을 했는지 그럭저럭 이해가 갔지만

대다수의 그림은 그 역활을 이해하지 못해 아쉽다면 아쉬웠다.

(뭐 워낙 자기 색깔이 강한 감독이니.... )



다케시는 사회평론가이자 배우,감독,코메디언이기도 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비에서는 그의 색깔이 드러나는 유머도 엿볼수 있었고, 진한 메세지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일본의 "죽음"에 대한 정서가 나는 싫다.
영화 속에서 다케시 부부의 자결은 미화라고 볼 수는 없지만 관객에 입장에선 미화로 남을 것이다. 

이렇게 죽음을 미화시키는 형태로의 표현, 결말은 뭐랄까...

흐음...

어쩌면 극 중 인물들에게 달리 해피엔딩을 생각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러도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다.

멜로물이 뜬다고 멜로물로 휩쓸리는 우리 영화나 영화 자체보단 배급이나 판촉에 신경을 쓰는 헐리웃 영화,

딱딱하기만 한 유럽의 영화들 속에서 오랜만에 만난 썩 괜찮은 영화였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 탓일 수도 있다.

 

 

한번쯤, 시간이 되면 기타노 다케시의 여러 작품들을 쭉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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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k R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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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Ray, 2004)

영화상자 / 2016. 6. 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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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d I Say   /   Hit The Road Jack


Ive Got A Woman   /   Let The Good Times Roll


Mary Ann   /   Mess Around


Unchain My Heart   /   Hallelujah I Love Her So

 

 


이 노래들 중 몇 곡을 제외하고는 몰랐다. 하지만 꽤 많이 들어는 봤다.

그리고 들을때면 언제나 좋은 느낌이었다.

그 느낌 좋은 곡들을 어떤 곡은 제목을 알고, 또 어떤 곡들은 제목도 모르르고 좋아했었다.


우습게도 스스로 음악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면서도 저 곡들을 누가 불렀었는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바빴나?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지금은 좋아하는 곡이 있으면 그 곡을 부른 가수를 조사하고 다른 곡은 뭐가 있나 살펴보고는 했는데,

왜 이 사람에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을까.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뮤지션인데 말이다.


그의 이름은 레이 찰스.



 




아직은 인종차별이 공공연하게 사회적으로 만연한 당시 미국에서


그는 흑인이었다.


시력을 잃고 앞을 볼 수 없는 흑인.


게다가 마약 중독자.



하지만 그는 그러한 것들을 극복해냈다.

모범적인 가장은 아니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또 마약을 끊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금단현상을 이겨내는 모습 역시 뭉클했다.


그의 인생은 매우 드라마틱했고, 그것을 연기한 배우는 너무나 멋진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혀주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분명 음악 영화다.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그의 음악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걸쭉하게 잘 영화속에 넣은 이 영화 역시 걸죽한 맛이 난다.

그 맛이 참 시원하다.

오래전 사람의 오래전 음악이기에 촌스러울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요즘 흘러나오는 음악에 질려버린 사람에겐 청량음료 같은 상쾌함을 줄 수도 있겠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지금도

위에 적어둔 곡들을 들으며 이 글을 긁적이고 있는데, 절로 리듬을 타고 있다.

여유가 생기면 알려지지 않은 그의 숨은 곡들도 찾아서 들어볼까 한다.

 

 

 

영화 속에 나온 "레이 찰스"의 명곡 두 곡을 권해본다.

Ray Charles  -  Whatd I Say


Ray Charles  -  Mess Around


혹시 영화를 보실 분은 영화 속에서 이 곡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지켜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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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 이제껏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감명깊은 영화가 뭔가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쉽게 답하지 못했다.

정말 좋은 영화가 많아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동안의 생각 끝에 내가 내놓는 답은 언제나 같았다.


- 굳이 하나만 골라야한다면, 패왕별희를 꼽겠습니다.


 



어릴 때에는 헐리웃 영화가 최고였다.

액션이면 액션, 코메디면 코메디, SF면 SF, 휴먼이면 휴먼.

그야말로 전 장르에 걸쳐 최고의 영화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미국은 전세계 문화시장을 석권했었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시절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서구적인 것들보다 동양적인 것들로 시야가 옮겨졌고,

중국, 홍콩, 일본, 그리고 우리 영화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젠 영화의 기술적인 면보다도, 대사와 문화적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까?



그러던 내게 패왕별희는 잔잔하고도 오랜 감동을 준 영화로 기억되어 있다.

 


 

이 영화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중 하나인 경극을 통해서 중국 역사의 격동기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고통과 경극으로 표현되는 중국의 전통 예술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몰락해가는지, 그 예술인들의 몰락.

그리고 그들의 애증과 죽음으로 끝맺는 결말....

우리의 "서편제"가 연상된다.

 


 

진나라말기 유방과 한우가 한판 승부를 벌이던 끝자락,

초패왕(항우)의 사랑과 죽음으로 그 사랑에 화답한 우희(항우의 연인)의 절개를 소재로 한 패왕별희.

경극 "패왕별희"의 두 스타인 "살로"와 "데이"의 동성애적인 우정과 그 사이에 낀 "주산"의 사랑은

중국 역사의 급변만큼이나 파란만장했다.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데이 역의 장국영의 열연은 영화 전체의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데이는 경극 속 연인인 상대 배우 살로를 실제로도 마음 속 깊히 사랑하였는데,

이루어지 못할 사랑의 괴로움과 피치못할 사정 등으로 데이는 살로가 아닌 다른 이와 동침을 하게 된다.

그럴때면 그는 패왕별희 극 중 상대인 패왕으로 상대를 분장시키고는 (상대 남자가 아닌) 패왕에게 안긴다.

나름의 절개를 지킨셈일른지도...

나름의 위로였을지도...

스스로에게 건 최면이었을지도...

그 애달픔고 애잔하다.



결국 데이는,

경극의 스토리에서 처럼 패왕인 살롯 앞에서 우희로서 자결한다.


데이는 어린시절 그가 스스로 남자이기를 포기할 때부터 살롯과 함께 경극 속에 삶을 묻어버렸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삶이 애달팠고, 사랑이 애달팠고, 예술 혼이 애달팠다.

그리고 그 시절 중국의 백성들이 애달팠다.

그들처럼...


 

전통문화의 쇄락,

더불어 전통문화인들의 쇄락,

그리고 역사의 소용돌이

많은 면에서 이 영화는 우리의 "서편제"를 떠올리지만,

보고 난 이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것은, 내게는 이 영화 "패왕별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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